비교하는 마음, 없앨 수 없다면 활용하자
성과급 뉴스, 주식 시장 소식, SNS 속 화려한 일상들. 요즘처럼 비교할 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마음의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나만 손해 보는 건 아닌지 하는 이른바 '포모(FOMO)'의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멜 로빈스의 『렛뎀이론』은 이 비교 본능을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다르게 다뤄야 할 대상으로 바라봅니다.
문제는 비교 자체가 아니라 활용법이다
인간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기에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책이 던지는 첫 번째 통찰은 명확합니다. 비교하려는 성향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비교를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진짜 문제라는 것입니다. 책은 비교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 갈래로 나눕니다. 하나는 나를 갉아먹는 '고문'이고, 다른 하나는 나를 일깨우는 '최고의 멘토'입니다. 같은 감정이라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사실 인정하기
책은 인생을 카드 게임에 비유합니다. 누구나 각자 다른 패를 무작위로 받아 게임을 시작합니다. 좋은 패로 시작했다고 늘 이기는 것도, 불리한 패를 쥐었다고 늘 지는 것도 아닙니다. 12척의 배로 명량 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처럼,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요소를 찾아내는 안목이 있다면 얼마든지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재력이나 태어난 환경처럼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집착하기보다, 지금 당장 시도할 수 있는 것들, 이를테면 규칙적인 운동이나 새로운 배움, 꾸준한 글쓰기 같은 것에 에너지를 쏟는 편이 훨씬 이롭습니다.
질투는 미래에서 온 초대장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질투는 미래의 당신에게서 온 초대장이다.' 누군가의 성공이 부럽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오히려 반가운 신호입니다. 부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분명히 있고, 그 방향으로 나아갈 에너지가 내 안에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나 성공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어서, 누군가 먼저 이뤘다고 해서 내 몫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질투가 날 때는 그 대상을 밀어내기보다, 그 사람의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배울 점을 찾는 편이 훨씬 생산적입니다.
부러움을 스승으로 삼는 법
실제로 대학 시절 방송사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한 동기를 보며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는 이야기처럼, 누군가의 성공은 종종 우리에게 가능성의 지도를 보여줍니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쌓아온 반복과 노력의 시간을 눈여겨보면 감정은 자연히 달라집니다. 잘되는 사람을 보고 짜증이 난다면, 그것은 상대를 향한 감정이라기보다 '나도 더 일찍 시작할 수 있었는데'라는 스스로를 향한 아쉬움일 때가 많습니다. 그 아쉬움을 자책으로 남겨두지 않고 다음 행동을 위한 연료로 바꾸는 것, 그것이 『렛뎀이론』이 제안하는 비교와의 새로운 관계입니다.
마무리하며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고, 나보다 유리한 조건을 가진 사람은 늘 존재합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오히려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매달리는 대신, 오늘 당장 바꿀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적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비교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그것을 고문이 아닌 멘토로 삼는 연습, 지금부터 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